[김정기의 일본이야기28] 일본인 대다수 믿는 신도, ‘제사의 종교’
[일본인은 누구인가 11] 일본의 신앙: 신도란?: 철학도 교리-교단도 없다! 신도(神道)는 일본의 국민 종교라 할 만하다. 신자 수는 총 인구 1억 2659만명[2018년 기준] 중 신도계가 8474만 명으로 일본국민 대다수가 신도 신자라고 볼 수 있다. 불교 신자도 8950만 명에 이르지만 기독교계 신자는 214만 명에 지나지 않는다. 이는 한국의 경우 기독교도와 불교도가 주류를 이루는 종교 지형과는 딴판이라고 할 수 있다. 신도는 어떤 종교인가? 신도는 세계종교라고 하는 불교, 기독교, 이슬람교와 같은 어떤 가르침의 종교는 아니다. 신도에는 글로 엮은 명백한 경전이 없고, 교조(敎祖)도 교단도 없다. 신사는 교단이 아니고 공동체나 국가의 제사장 또는 제사기관일 뿐이다. 그렇다고 신도가 종교가 아니라고 한다면 그것은 잘못이다. 불교가 깨달음과 자비의 종교이고, 기독교가 사랑과 용서의 종교라면, 신도는 신을 두려워 해 그를 모시는 ‘마츠리(祭)’의 종교, 곧 제사의 종교이다. 영국의 문필가로서 일본문화에 심취한 라프카디오 헌(Lafcadio Hearn)은 일본에 귀화한 작가다. 일본명은 고이즈미 야쿠모(小泉八雲)다. 그는 “불교에는 만 권에 이르는 교리와
- 정리=박명기 기자
- 2020-06-10 08:36